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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MOVIE

이번생은 처음이라, 무덕이가 이민기와 동거하는 드라마

by 이요즘 2022.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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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생은 처음이라


제목: 이번 생은 처음이라

편성: tvN

방영기간: 2017.10.09. ~ 2017. 11. 28.

연출: 박준화

극본: 윤난중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MI


드라마이야기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2017년도에 방영한 작품으로, 최근 방영 중인 <환혼>의 주연배우인 정소민 배우님의 대표작입니다. 악역 없이 잔잔하고 감동 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어서 호불호가 딱히 없었던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청률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환혼>을 본 이후 무덕이(정소민 분)의 매력에 푹 빠지셨다면 새로운 정소민 배우님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도 시청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집이 있지만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남세희(이민기 분)와 집이 없어 서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 분)의 색다른 동거가 시작됩니다. 지방 고등학교에서 1등을 도맡아 하던 지호는 부모님이 원하는 교대에 가지 않고 서울의 인문대를 가기 위해 야반도주합니다. 그렇게 지호는 인문대를 나와 동기들이 대기업과 대학원 로스쿨로 진로를 결정할 때, 지호(정소민 분)는 드라마 보조작가가 되었습니다. 주로 드라마 PPL작업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조감독의 성추행 사건으로 지호는 보조작가도 그만두고 지방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절친한 친구의 소개로 저렴한 가격의 월세를 구하게 됩니다.

대신 집안일을 도맡아서 해주는 조건이었는데, 분리수거와 청소 그리고 정리정돈, 가장 중요한 고양이 케어였습니다. 당연히 여자인 줄 알았던 집주인이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집을 나가려 하지만 지호는 꿈까지 다 포기하고 지방에 갈 수 없었기에 이 동거를 계속하기로 결심합니다. 전형적인 앱 개발자인 세희는 합리적이고 정직한 사람입니다. 의도하지않게 모든 조건을 다 갖추었지만 결혼만은 하지 않겠다는 세희(이민기 분)에게 부모님은 계속 결혼을 요구합니다. 고양이와 컴퓨터가 공존하는 안락한 집만 있으면 되는 세희에게 결혼은 불필요한 것일 뿐입니다.

혼자인 공간이 좋지만, 아무리 줄여도 매달 나가는 대출금을 내야 하기에 큰집에 월세를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세입자를 들이지만 들이는 족족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번 세입자는 모든 것이 완벽합니다. 그런데 당연히 남자인 줄 알았던 그 세입자가 바로 여자인 지호였습니다. 둘은 그렇게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였기에, 결혼이라는 제도를 이용하여 지호는 집을, 세희는 세입자를 얻기위해 남들 이하는 결혼 순서를 모두 치르고 결혼생활을 하게 됩니다.

사랑 없이 결혼한 두 주인공에게 사랑이 찾아오면 어떻게 될지, 결말이 궁금하신 분들은 넷플릭스에서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드라마를 본 후

대한민국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인 내 집 마련, 바로 집값입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집값은 새 출발하려는 청년들과 신혼부부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17년 당시 서울 평균 집값이 5억이었으니, 22년도인 현재는 더 올랐겠죠. 부동산 관련 여러 정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오르는 집값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내는 지방에서도 좋은 동네의 새 아파트는 5억을 훌쩍 넘으니 서울은 더 심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저 역시 집을 마련하지 못해 여전히 부모님과 사는 캥거루 족입니다. 주거에 대한 불안감은 현시대의 청춘들은 N포 세대로 만들고 있습니다.

22년 현재 전셋값이 너무 폭등하였고, 그럴 바엔 월세를 살겠다는 인구가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아도 비싼 값에 집을 샀던 사람은 손해보고 지금 싸게 파느니 좋은 시점을 기다리게 될 것이고, 집을 사고 싶은 사람은 언젠가는 내리겠지 하는 마음에 기다리게 되는 양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요즘 사람들은 셰어하우스의 형태로 집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혼자 감당하기에 집값은 비싸고, 그렇다고 결혼을 하기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은 집이 있는 사람들에게 돈을 주고 집을 공유합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30년 동안 대출을 갚아야 하는 하우스푸어인 남세희(이민기 분)가 자신의 욕심만큼 모든 것을 다 해주는 동거인인 윤지호(정소민 분)와 결혼이라는 제도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초반에 둘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없이 단지 집을 공유하려는 목적으로 가족들과 친구들을 속이고 결혼을 진행합니다. 결론적으로는 둘이 사랑에 빠지는 정석적인 로맨스 드라마이지만, 그 로맨스 속에서 집 없이는 결혼도 하지 못하는 현세대의 가슴 아픈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3년 안에 부동산 가격이 내린다고 하는데 많이 올라있는 지금에서 내려서 얼마나 나아질지, 있는 사람들이 더 가지게 되는 구조가 아닌지 과연 정부에서 내놓는 부동산 정책만의 문제인지, 집이라는 것에 의미 부여하는 우리나라의 특성 탓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드라마였던 것 같습니다. 드라마 속에서는 주인공 커플 외에 7년째 장기 연애 중인 귀여운 커플과 본능에 충실하는 또 한 커플도 등장합니다.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주는 두 커플의 사랑이야기도 꽤나 흥미로우니 얼마 전 리뷰해드린 드라마 <이브>의 박병은 배우님과 소공녀의 이솜 분의 화끈한 연기가 보고 싶다면,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꼭 시청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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