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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MOVIE

안나, 사소한 거짓말로 시작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된 여자이야기

by 이요즘 202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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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안나 주인공 수지

채널: 쿠팡플레이

오픈: 2022.06.24.

감독: 이주영

극본: 이주영

제작사: 컨텐츠맵

출연: 수지,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

 

리플리 증후군

스스로 지어낸 거짓말을 믿어버리는 정신적 상태에 대한 신조어.

유미를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칭하기엔 유미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거짓말에 괴로워했으나, 멈출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만들어 낸 거짓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유미도 리플리 증후군의 일환이 아닐까 생각은 해봅니다.

리플리 증후군은 정식 병명이 아닙니다. 허언증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한 사람들은 아주 사소한 것을 거짓말하기도 합니다.

가난한 자신의 처지가 싫어 잘 사는 척을 하기도 하고, 이미테이션 옷을 명품 옷이라고 속이기도 합니다.

그런 작은 거짓말은 나를 집어삼키는 큰 덩어리가 되기도 합니다.

드라마 속 명대사: 사람은 혼자 보는 일기장에도 거짓말을 씁니다.

드라마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내레이션 대사들 중 한 문장입니다.

사람은 혼자 보는 일기장에도 거짓말을 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혼자 보는 일기장에는 진실을 씁니다.

친구들에게는 좋아하지 않는 다고 말했지만,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쓰기도 하고

부모님에게 하는 사소한 거짓말도 아무도 보지 않는 나의 일기장에는 솔직하게 적기마련인데,

드라마 속 유미는 남의 시선도 나의 마음도 다 거짓말로 속여야만 한다고 생각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 쓰는 일기장도 누군가 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일까요.

아니면 나 스스로에게도 솔직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대사에 담은 것일까요.

혼자 보는 일기장에 거짓말을 써보신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드라마명대사: 나는 마음먹은 건 다 해요.

드라마 오프닝으로 가장 많이 나온 대사입니다. 드라마의 여주인공은 정말 마음먹은 일은 다 해냅니다.

콩쿠르에서 1등, 교지편집부, 그리고 학력위조, 신분 위조를 하면서 학원강사로의 성공

평생교육원 강사, 대학교수, 원하는 사람과의 결혼,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밝히기로 마음먹은 것도

기어코 해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죠.

평생을 거짓말 속에서 살아온 유미는(수지 분) 가짜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항상 두려움과 긴장 그리고 쾌락 속에서 스스로를 속이며 거짓말에 집어삼켜진 채 삶을 살아갑니다.

유미(수지 분)는 홍성시장의 작은 양복점 집 딸입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은 딸을 가진 게 없는 부모님은 걱정합니다.

중학교 시절 같이 발레를 하던 친구가 유미의 가정환경을 두고 친구들에게 소문을 퍼트리고 다니자, 유미는 아버지를 졸라 그 친구보다 더 월등한 실력으로 콩쿠르에서 1등을 하고 그 친구를 눌러줍니다.

고등학교 시절 유미는 성적도 좋고 학교에서 인기도 많습니다.

학교의 선생님과 연애할 정도로 외모도 출중합니다.

선생님과 연애했다는 이유로 유미는 혼자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게 됩니다.

성적도 좋았던 유미는 당연히 서울에 있는 대학에 붙게 될 줄 알았지만 떨어지게 되었고,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었던 유미는 대학에 붙었다고 거짓말합니다.

그 거짓말을 들을 하숙집 이모, 그리고 그 하숙집에 사는 이대 선배에게 하숙집 이모가 유미가 이대 후배라고 말해주고

거짓말은 꼬리의 꼬리를 뭅니다.

유미는 하숙집에서 만난 선배를 따라 교지편집부에 들어가게 되고, 뛰어난 미모의 유미는 많은 남자들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서울교 지연합에서 만난 타대학 남자 선배와 연애를 하고 대학생이 아닌 걸 들킬 몇 번의 사건도 있었지만 유미는 또 거짓말을 합니다. 그리고 같이 유학을 가기로 합니다.

유미는 또 부모님께 거짓말을 하고 유학비용을 받아냅니다.

하지만 같이 가기로 한 상대의 부모가 유미가 대학생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어서 함께 유학 길에 오르지 못합니다.

그때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유미는 이제 다시는 거짓말하지 않으며 정직하게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유미는 여러 가지 알바를 하며 열심히 살지만, 본인이 원하는 삶에는 한 발자국도 다가설 수 없었습니다.

유미는 계속 일자리를 찾고, 부동산 재벌의 딸을 보좌하는 일을 맡게 됩니다.

몇 년을 숨죽인 채 열심히 일만 한 그녀에게 돌아오는 것은 멸시와 괄시.

그것이 아니었다면, 유미의 거짓말은 다시 시작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유미는 모시던 여성(정은채 분)의 학력을 본인의 것으로 위조하고, 이름도 그 여자의 영어 이름으로 개명합니다.

유미는 학력을 위조하고, 학원강사가 되고 다른 입시학원에서 귀동냥한 정보들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그 학원 원장님의 추천으로 한 교수님을 만나게 되고 그 교수님은 그녀에게 평생교육원 강사 자리를 제안합니다.

여주인공은 동대문시장에서 명품 이미테이션 제품들을 사 입어가며, 부잣집 딸 행세를 합니다.

그렇게 평생교육원에서도 인정받게 된 그녀는 한 교수의 중매로 급성장한 IT기업의 대표와 선을 봅니다.

그렇게  또 한 발자국 자신의 원하는 삶을 위해서 결혼식에 부모까지 대역을 써가며 결혼합니다.

남편이 된 사람이 정치에 뜻이 있어 이제 본인이 원하는 대로 숨어 지낼 수 없는 그녀는 언론에 계속 얼굴이 비칩니다.

그러다 자신이 모시던 진짜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현주(정은채 분)는 유미(수지 분)가 자신의 학력과 신분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유미에게 30억을 요구합니다.

유미는 그 30억을 만들기 위해 또 거짓말을 하고 남편의 정치자금을 핑계로 사모들에게 가방과 돈을 받아냅니다.

자신의 거짓말에 너무도 쉽게 넘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유미는 오히려 뻔뻔해집니다.

그러다 30억을 요구한 현주(정은채 분)가 갑자기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유미는 남편을 의심하게 됩니다.

남편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남편도 거짓이 많았던 사람이었던 것 그리고 자신의 거짓말을 모두 알면서 이용한 것을 알게 됩니다. 남편은 유미를 이용한 후 이미 버릴 계획까지 다 세워두고 유미를 미국의 요양원에 보내려고 합니다.

미국 땅에서 그런 남편을 죽이고, 혼자 남아 실종된 채 살아가고 있는 유미.

드라마 속에서 유미의 삶은 행복할까요?

아마, 또 다른 거짓말을 하면서 또 다른 내가 되어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요.

한 번 거짓말을 한 사람이 두 번 못하리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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