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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MOVIE

외계+인 1부, 최동훈 감독의 새로운 세상

by 이요즘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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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개봉: 2022.07.20

장르: SF, 액션, 판타지

감독: 최동훈

출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이하늬, 신정근, 이시훈

제작사: 케이퍼필름

영화를 보고 난 후

영화를 소감을 한 줄로 줄여 말하자면, 나와 맞지 않았습니다.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 도둑들, 암살을 너무나 재밌게 보았기 때문에,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김우빈 배우님이 출연하신다고 하여 개봉 4일 만인 주말 바로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SF영화이라고 하나,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새로운 세계'는 우선 저와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현재 리뷰들을 보면 호불호가 굉장히 강한듯합니다. SF영화를 좋아하시거나 출연진이 화려하니 좋아하는 배우가 있으시다면 한번 정도는 한국의 SF영화 발전을 위해 보셔도 될 것 같긴 합니다. 관객에게 감독의 머릿속의 한 세상을 이해시킨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것이라는 점을 이번 영화를 통해서도 많이 느꼈습니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다시금 생각해봐도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화려한 CG능력과 외계 생명체와 한국 고전을 섞어놓는 퓨전 영화의 첫 장을 열었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면 대단히 훌륭한 작품이기는 한 것 같습니다. 엔딩에 2023년도에 속편이 나온다고 하는데, 1부에서 2부를 위한 복선들을 깔기 위해서 인지, 장치들만 너무 많고 해결되는 것은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극 중 고려시대 도사로 등장하는 청운(조우진 분)과 흑설(염정아 분)의 장면들이 재밌었다는 댓글을 보고 영화를 보았지만, 어느 부분에서 재미를 느껴야 하는지 모를 만큼 저에게는 유치하고 난해했습니다. 억지스러웠달까요. 감독은 "보통 이런 영화를 만든다고 하면 반대가 많다"며, "진짜 관객들이 싫어할지 궁금해 영화화를 강행하게 되었다"라고 인터뷰하였는데, 아무래도 저는 싫어하는 관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속편이 나오면 극장에서 다시 볼 것 같긴 합니다. 해결되지 않은 복선에 대한 결과가 궁금하기도 하고 SF영화의 발전을 보는 것은 나름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감독의 새로운 세상을 보호하고 인도하는 가드와 썬더 역인 김우빈 배우님의 매력을 다시 보는 사람이 많다는 댓글을 보았는데 저도 그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본래도 좋아하는 배우였으나, 이번 영화에서는 무거운 역할과 귀여운 역할도 동시에 해낼 만큼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였습니다. 이하늬 배우분은 속편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실 것 같은데, 아마 감독님이 한국에서 '블랙위도우'같은 느낌을 낼 수 있는 배우를 찾은 것 같았습니다. 고전을 소재로 SF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한국의 오랜 전통과 현시대에 유행하는 것을 섞는 것인 만큼 어려운 길입니다. 김은희 작가님의 <킹덤>처럼, 조선에 좀비 같은 전혀 반대되는 느낌을 조화롭게 이야기로 풀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영화는 외계 생명체와 한국의 도사를 접목시켜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었습니다. 아직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한국영화의 발전에는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새로운 장르들이 계속 나와야 발전하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이 과연 이 영화가 관객들의 호불호인 평가를 듣고 더 성장하여  2부에서 더 멋진 모습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기를 바랍니다.

영화 이야기 (스포일러)

아래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으니,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읽지않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외계인은 고려시대에 외계인의 등장으로 시작합니다. 오래전부터 외계행성에서는 죄를 저지른 외계인을 인간의 몸속에 가두고 그 인간의 수명만큼 살게 하는 형벌을 내렸습니다. 과거는 지나온 시간이 아니라 현재와 함께 공존하는 시간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외계인 죄수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가드(김우빈 분)와 썬더(김우빈 분)는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인간의 몸에서 빠져나와 악행을 저지르는 외계인을 잡아서 가둡니다. 썬더는 가드를 돕는 작은 로봇인데, 과거 고려말에 한 여인의 몸에 갇힌 외계인이 인간의 몸에서 탈출, 즉 탈옥한 외계인을 잡기 위해 썬더와 가드는 과거로 갑니다. 그때 그 인간 여인은 죽게 되고, 탈옥한 외계인을 잡아들이는 데 성공하는데 그때 여인이 낳은 아이를 가드가 몰래 데려와 키웁니다. 그 아이가 바로 미래의 이안(김태리 분)입니다. 과거에서 온 이안은 썬더와 가드 손에 초등학생으로 자라게 되고 아빠인 썬더가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라는 것도 알만큼 눈치가 빠삭한 아이로 성장합니다. 외계에서 외계인 죄수들은 잔뜩 태운 죄수 수송선이 지구에 도착하고, 인간들이 원하지 않았지만 외계행성의 죄인들은 인간의 몸속에 가둬집니다. 그 외계인들 중 악행의 설계자인 외계인은 인간의 몸에서 빠져나와 지구를 파괴하려 하고, 썬더와 가드는 설계자와 외계인들을 과거의 시간에 가두려고 합니다. 그때 이안은 그 시간 속에 함께 갇히면서, 물에 빠지게 되는데 그때 구해주는 인물이 바로 무륵(류준열 분)입니다. 1부 마지막에 무륵(류준열 분)은 본인의 몸에 무언가가 있는 것을 스스로 깨우치게 됩니다. 이것을 깨우치고 난 후의 내용이 2부의 주요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주인공들이 계속해서 쫓는 물건인 '신검'은 외계인의 힘의 원천으로 마치 <트랜스포머>에서 '큐브'인 듯합니다. 영화를 보고 온 오늘 약간의 후회는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2부가 궁금해지는 영화, 영화 <전우치>가 재미있으셨어도 불호인 경우도 있으니 신중하게 2시간 30분 투자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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