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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MOVIE

우리들의 블루스, 김우빈 복귀작

by 이요즘 2022.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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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제목: 우리들의 블루스

방영기간: 2022.04.09. ~ 2022.06.12.

방영채널: tvN

연출: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

극본: 노희경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

드라마 이야기

<우리들의 블루스>는 노희경 작가의 최근 방영작으로 옴니버스식의 드라마입니다. 옴니버스식 드라마는 작은 주제 안에서 여러 인물이 동일한 큰 주제를 향해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등장인물이 여럿 나오는 것도 이런 옴니버스식 드라마를 위한 큰 그림입니다. 이병헌과 신민아, 김우빈과 한지민, 고두심과 손녀 은기, 엄정화와 이정은, 이정은과 차승원, 김혜자와 이병헌, 정인권과 방호식, 배현성과 노윤서 등, 제주도 한 마을에 사는 여러 등장인물에게 각 각의 주제로 드라마가 진행되나 결국엔 푸릉마을 전체가 각자의 행복을 위해 주민 또는 가족들과 동거 동락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옴니버스식의 드라마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외국의 대표적인 영화로는 <러브 액츄얼리>를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영화는 많이 제작되지만 드라마는 처음이 아닌 가 싶습니다.

대표적으로 다루어진 인물의 내용은 이병헌 배우님이 연기한 이동석입니다. 이동석은 만물상 트럭의 주인으로 제주에서 태어났습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해녀가 된 누나가 바다에서 죽고, 아버지도 뱃꾼으로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서 둘을 잃게 된 동석. 동석의 어머니는 살기 위해 남편의 친구의 첩으로 재가합니다. 이복형제들에게 온몸에 멍들 만큼 맞고, 첫사랑인 선아(신민아 분)가 내 순정을 짓밟혀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동석의 이야기는 어머니에게 평생을 쌓아온 원망을 풀어가고 두 번이나 나의 순정을 짓밟은 선아(신민아 분)가 눈앞에 다시 나타나자마자 자살시도를 하며 시작됩니다.

두 번째로 소개드릴 인물은 영옥(한지민 분)으로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다운증후군인 쌍둥이 언니를 지키기 위해 인천의 시계공장에도 강원도 카페에서도 옷가게에서도 전국 팔도 어디에서도 안 하는 일이 없이 살아왔습니다. 지금은 제주도의 해녀학교를 나와 애기 해녀 1년 차로 선장인 정준(김우빈 분)에게 추파를 보내지만, 쌍둥이 언니의 존재를 알면 떠나가던 남자들 때문에 가벼운 만남을 원하는 영옥과 진지한 만남을 원하는 정준. 사람들마다 영옥에 대해 좋지 않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정준은 고민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사랑에는 직진하는 순정남입니다.

드라마 속에는 이처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소개해드린 메인 배우들을 제외하고도 모두가 주인공인 옴니버스식이기 때문에 캐릭터 하나하나가 매력이 살아있으니 혹시 방영 때 놓치셨던 분들이 있으시다면,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시청하실 수 있으니 정주행을 추천드립니다.

드라마를 보고 난 후

제주도를 참 좋아하는 필자는 직업 특성상 일 년에 적어도 3번 정도는 제주도로 출장을 갑니다. 전에는 귀담아듣지 않았었는데, 드라마를 보고 난 후 제주도 동문시장에 가면 상인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드라마에서 들었던 제주도 방언이다!'라면서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마치 드라마 속에 고두심, 김혜자 배우님들이 시장에서 지금도 나물이며 전복이며 팔고 계신 듯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지가 제주도밖에 없던 즈음에 제주도를 더 가고 싶게 만든 드라마입니다. 그런 제주도의 풍경을 매일 보는 제주도민인 방영주(노윤서 분)는 사람들은 왜 제주도의 바다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며, 지긋지긋하다고 성인만 되면 서울로 가겠다는 대사가 있는데 아마도 관광객들이 더 좋아할듯한 제주도의 푸른 바다가 드라마에서는 어민들에게 고통을 주기도 하고 삶의 터전이 되기도 하는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최근 개봉한 <외계+인 1부>를 보고 난 후 김우빈 배우님의 매력을 다시금 느껴, 김우빈 배우님이 출연하신 필모 중 가장 최근 작품인 <우리들의 블루스>를 리뷰 작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김우빈 배우님은 비인두암으로 2017년부터 활동을 중단하셨다가, 최근 이 드라마와, <외계+인 1부>로 복귀의 신호탄을 터트렸습니다.

드라마와 영화 모두 성공적으로 흥행하여서 후에도 더 많은 작품에서 다시 좋은 연기로 만나 뵐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노희경 작가님은 전형적인 로맨스 드라마도 많이 집필하시지만, 새로운 시도도 많이 하시는 듯하여 필자가 존경하는 작가입니다.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정신과 관련 내용도 알게 되었고, <라이브>를 통해 순경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도 볼 수 있었습니다.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는 다른 드라마들과 다르게 청춘스타들이 주인공이 아니라, 중년배우들이 주인공이 되어서 그런 부분도 굉장히 획기적인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노희경 작가님의 작품은 그저 흔한 로맨스보다 한 직업의 전문적인 부분을 굉장히 상세하게 다루기도 합니다. 집필 전에 그 직업에 관한 많은 연구와 자료조사가 필수이기 때문에 정말 대단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물론 보조작가들의 도움을 많이 받겠지만, 요즘의 시청자들은 굉장히 똑똑하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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